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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항공기서 집단감염... 탈땐 전원음성, 내리자 52명 확진

목표는 2021. 4. 28. 11:48

지난 4일 인도 델리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한 항공기 내에서 최소 52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비행기 탑승 전 사전 검사에서 코로나 음성이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를 걸러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홍콩 당국이 항공기에 몇 명이 탔는지, 몇 명이나 확진판정을 받았는지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인도의 한 소년이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코로나로 숨진 아버지의 화장장을 지켜보고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홍콩은 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3주간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라쉬다 파티마(52)씨도 호텔에 격리된 중에 확진을 받았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에 탑승한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감염됐다”며 “항공기에서 옮은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인도 델리발 홍콩행 비행기에서 코로나 확진된 승객의 위치/트위터


그는 6시간의 비행에서 몇몇 사람들은 반복해서 기침을 했고, 음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으며, 아이를 달래기 위해 복도를 돌아다녔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미국 과학자 연맹의 에릭 페이글딩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호텔 격리가 시작되기 전에 단 8건의 신규 확진 사례만 발견됐다”며 “나머지 사례는 격리 기간 동안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텔 격리가 없었더라면 확진자들이 지역사회를 대규모로 감염시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방역 선진국 사이 시도하고 있는 트래블버블에 제약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은 양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과 방문을 허용하는 제도로 이를 맺은 국가들끼리는 여행·방문객이 제한 없이 오갈 수 있고 자가 격리도 면제된다.


-김수경기자 조선일보